2025년 11월 26일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 중심의 성장주 랠리가 겹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7,427.12포인트로 마감해 전일 대비 314.67포인트, 약 0.67% 올랐고, 에스앤피 500 지수는 6,812.61포인트로 46.73포인트, 약 0.69%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214.69포인트를 기록하며 189.10포인트, 약 0.82% 상승해 성장주 중심의 강한 수급을 보여 주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은 약 4.2%, 에스앤피 500은 약 3.2%, 다우는 약 2.6% 상승하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 날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퍼센트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약 84.9%까지 반영되었다는 점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21만 6천 건으로 예상보다 낮았고,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 대비 약 0.5% 증가해 경기가 급락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신호를 줬다. 동시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4.00%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줄었고, 달러 인덱스는 99.58 수준까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근처까지 올라간 점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는 약 1.4%, 에이엠디는 약 3.9%, 브로드컴은 약 3.3%,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8% 상승하며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종목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 서버 주문이 연초 이후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발표와 함께 약 6%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업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반면 워크데이는 구독 매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약 8% 하락했고, 디어는 농가 소득 둔화와 관세 부담을 이유로 연간 이익 전망을 낮추며 약 6% 하락해 실적 민감도가 여전히 높은 시장임을 드러냈다.
수급 측면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비율이 약 3.37 대 1, 나스닥에서는 약 2.13 대 1을 기록했다. 에스앤피 500 구성 종목 가운데 34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52주 신저가 종목은 없었다. 다만 전체 거래량은 약 147억 8천만 주로 최근 20일 평균인 약 194억 9천만 주보다 낮아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전형적인 가벼운 거래 속 상승장이었다.
글로벌 시장과의 연동도 뚜렷했다. 캐나다 티에스엑스 지수는 31,180.2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 니케이 지수는 49,559.07포인트까지 오르며 약 1.85% 상승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 전환 기대가 미국 증시를 넘어 전 세계 위험자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025년 11월 26일은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 성장 스토리가 결합된 유동성 랠리 속에서 미국 증시가 연말 산타 랠리의 발판을 다진 날로 해석할 수 있다.